붓다차리타 13-고행을 포기하다 여시아문 2005.07.27
첨부화일 : 없음
고행을 포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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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하여 보다 수승한 법을 배우려고
태자는 웃다라카 선인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도 아트만의 집착이 있었다.

2. 의식이 있거나 없음은 모두 모자란 상태이니
웃다라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그런 경지에 있었다.

3. 아트만을 의식하지 않는 것도 의식하는 것도 아닌,
의식의 대상 또한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은 것도 아닌,
그러한 애매한 존재를 최고라고 여긴다.

4. 여기에 머물러서 다른 대상에 대해 작용하지 않으면
지성이 지극히 미세하여 약하게 되므로
아트만은 의식의 기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다.

5. 그러므로 이것을 얻었다고 해도
윤회는 끝나지 않으리니
최승을 얻으려는 태자는 웃다라카를 떠났다.

6. 웃다라카를 떠나 다시 나아가서
고행자의 도성에 이르렀다.

7. 무니는 한적하고 청정한 곳,
사람이 살지 않는 나이란쟈나 강변을 즐겨,
머물 곳으로 정하고 자리를 잡았다.

8. 여기에서 다섯 비구를 보았다.
그들은 고행을 하며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9. 해탈을 바라고 고행하던 비구들은
그를 보고 가까이 다가가서 공경하니
마치 자재천을 대하듯 하였다.

10. 이들 다섯 비구는
마치 다섯 감각 기관이 뜻에 따르듯이
그를 스승으로 섬겼다.

11. 성자는 죽음과 삶을 뛰어 넘으려고
생사를 없애는 방법을 행하니
식음을 끊고 고행을 시작했다.

12. 남이 하기 어려운 단식의 고행과
여러 가지 방편을 몇 번이고 행하니
어느덧 6년이 흘러 몸은 쇠약해졌다.

13. 끊임없는 윤회의 바다에서
저 언덕으로 가려고
한 알의 대추와 쌀과 깨알로 목숨을 이었다.

14. 혹독한 고행으로
몸은 말라 초췌하였으나
정신의 힘은 더욱 강해졌다.

15. 몸은 말라 보잘 것 없어도
상서로운 거룩한 빛은 사람의 눈을 기쁘게 하니
가을의 달빛이 연꽃을 비추듯 했다.

16. 골육은 상접했으나
거룩함은 더욱 깊어져
깊이가 줄지 않는 바다와 같았다.

17. 비길 데 없는 고행으로 몸을 괴롭혔으나
오로지 다시 태어남을 두려워하며
궁극의 깨달음을 위해 이렇게 생각했다.

18. '이 법으로는 애욕을 떠날 수도 없고
깨달음이나 해탈을 얻을 수도 없다.
저 쟘부 나무 밑에서 얻은 법만 못하다.

19. 또한 저 가르침은 취약한 사람은 얻지 못하니,
도는 약한 몸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하고,
다시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20. '주림과 목마름으로 지쳐 있는 사람은
초췌하여 마음의 안락함이 없다.
마음에 안온함이 없는 사람이
어찌 깨달음을 얻을 것인가.

21. 항상 오근이 충족되어 있으면
마음의 안온이 여실하게 얻어진다.
오근의 청정으로 마음은 자성에 머문다.

22. 건전하고 청정한 마음은
깊은 삼매를 낳게 하리니
깊은 삼매로부터 고요한 선정으로 들어간다.

23. 고요한 선정으로부터 올바른 법을 얻고
올바른 법으로부터 최상의 적정이 있어,
저 죽지 않는 최고의 법이 얻어지리니.

24. 그러므로 이 법은 공양이 근본이다.
의지가 굳고 예지에 빛나는 성자는
드디어 무량한 사려로써 공양을 결심했다.

25. 나이란쟈나 강변에서 목욕을 하고
서서히 기슭으로 올라가니,
우거진 나무들이 가지를 내려 손을 잡았다.

26. 이 때 소치는 이의 딸 난다바라는
천신에게 격려를 받아 횐희심을 가지고
성자의 곁으로 가까이 갔다.

27. 팔은 마치 야므나 강의 흰 물줄기 같고
푸른 물빛 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니,
흰 팔과 푸른 옷이 청정하게 빛났다.

28. 연꽃 같은 눈을 뜨고 인사를 하며,
귀의심이 더욱 깊어져 기쁜 마음으로
우유를 성자에게 공손히 바쳤다.

29. 성자가 우유를 드시게 되니
그녀는 세상에 태어난 과보를 얻었고
육근이 청정한 성자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구나.

30. 체력은 증장하여 명성을 더해가서
달빛이 바다를 비추는 듯
광택과 평안이 한 몸에 머물렀다.

31. 고행을 그만두고 해탈의 길을 가니
다섯 비구는 성자의 곁을 떠났다.
地·水·火·風·空이 아트만을 떠나듯이.

32. 스스로 다시 노력하여 부지런히 닦아서
진실한 깨달음을 얻으려는 결심으로
푸른 풀이 덮힌 아슈밧타 나무 밑으로 갔다.

33. 그 때에 가장 뛰어난 용이
코끼리같이 용감한 발걸음 소리를 듣고
성자의 결심을 찬양했다.

34. "성자여, 당신의 발이 밟은 대지는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진동하였나이다.
당신의 광명은 태양과 같으니
기필코 바른 깨달음을 이루오리다.

35. 연꽃 같은 눈을 가진 분이시여,
하늘에는 새가 둥글게 무리지어 날고
서늘한 바람이 부니 반드시 붓다가 되실 겁니다."

36. 가장 뛰어난 용에게서 찬사를 받은 성자는
청정한 풀을 베어서 나무 밑에 깔고,
깨달음을 서원하고 앉았다.

37. 잠자는 태룡이 몸을 틀고 있듯이
금강 같은 가부좌로 앉았다.
구경을 이루지 않으면 이 땅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38. 거룩한 분이 스스로 결심하고 앉으니
천신들은 더없이 기뻐하며
짐승과 새는 소리내지 않고,
숲 속의 나무들도 가지를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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