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차리타 12-웃다라카의 가르침 여시아문 2005.07.27
첨부화일 : 없음
웃다라카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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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쿠슈바쿠 족의 달과 같은 태자는
한가로이 살고 있는 아라라의 집을 찾았다.

2. 성자 카라마를 조상으로 하여 태어난 아라라가
멀리서 다가오는 태자를 보고 "어서 오십시오"하고
소리 높이 말하니 태자가 곁으로 다가왔다.

3. 그들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을 묻고
고요한 고행림 속
청정한 땅 위에 앉았다.

4. 지극히 뛰어난 성자 아라라는
경의를 표하면서 두 눈을 크게 뜨고
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5. "코끼리가 고삐를 끊듯이
안락의 고삐를 끊고
집을 나오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6. 독이 있는 과실을 버리듯이
왕권을 버리고 이곳으로 왔으니
그대는 마음이 굳고 지혜롭습니다.

7. 옛 왕들이 오래 사용한 꽃다발을 주듯
자기 자식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늙어서 숲으로 간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8. 쾌락에 빠질 젊은 나이인데
왕위를 이어받지 않고 여기에 왔습니다.
그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9. 그러므로 나의 가르침을 받으시오.
그대야말로 올바른 법을 받을 그릇이오이다.
지혜의 배를 타고 고해를 속히 건너시오.

10. 제자로 삼기 전에 누구나 거치는 일이지만
그대는 총명하고 굳세므로
내 그대를 시험하지 않겠소이다."

11. 이와 같은 아라라의 말을 듣고
태자는 더없이 기뻐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2. "모든 감정을 떠난 당신께서 더 없는 호의를 보내니
나는 아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미 이룬 것 같습니다.

13. 내가 생각하기에 당신의 가르침은
보려고 하는 자에겐 빛이고,
길가는 자에게 안내자요,
구제를 바라는 자에겐 배와 같습니다.

14. 늙음과 죽음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15. 이와 같은 태자의 청을 듣고
아라라는 다음과 같이 가르침을 설했다.

16. "수행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그대여,
윤회의 원인과 그것을 소멸에 이르는 길은
이와 같습니다.

17. 근본 자성이 변해서 나타난 상태,
생과 죽음과 늙음, 이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굳은 의지를 자진 분이여,
이것을 알아 두십시오.

18. 자성이란 地·水·火·風·空의 다섯 원소와
자아를 일으키는 기관과 판단 기관이니
이것은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19. '변해서 나타난 상태'인 감각의 대상과
감각기관과 손발, 발성기관, 배설기관,
생식기관과 사고 기관이 몸을 구성합니다.

20. 자성의 '나'는
아트만이 있는 '밭'을 알기 때문에
'밭을 아는 것'이라고 일컬어지니
'아트만'을 생각하는 사람도 그렇게 부릅니다.

22.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알 것이며,
그것과 반대의 것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23. 무지와 업과 욕망, 이 셋을
윤회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있는 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24. 이 셋이 있는 한
오류와 아집과 혼동과 혼란과
그릇된 분별과 그릇된 방편과 애집에 사로잡힙니다.

25. 그 중에서 '오류'가 있을 경우엔
가치가 뒤바뀌어 그릇된 짓을 하고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됩니다.

26. '나는 말한다', '나는 안다', '나는 간다',
'나는 서 있다'고 하는 것과 같이
자기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27. 만일 모든 것에서 '혼동'이 없으면
오직 자성의 전변에 의한 것입니다.
마치 뒤섞인 흙덩이와 같은 '혼동'입니다.

28. '나는 곧 이성과 행위다.
이성과 행위는 곧 자기다.'
하고 생각하는 것이 '혼란'입니다.

29. 진리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
이들 사이게 구별이 없다고 하는 것,
네 가지 근원에 구별이 없으면 '그릇된 분별'입니다.

30. 신에 대한 예배와 신에 대한 공물과
손을 들어서 청정수를 뿌리는 것과
손을 내려 청정수를 뿌리는 것 등은 '그릇된 분별'입니다.

31. 생각과 말과 행위에 집착하고
대상에 끌리는 것은
그릇된 '애착'입니다.

32. '나는 이렇다', 이것이 나다'하며
어떤 것에 끌려서 괴로움을 생각하면
이것은 사고의 전락이니 윤회에 떨어집니다.

38. '나는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한다.'
이렇게 '나'를 내세우는 사람은
윤회를 거듭합니다.

39. 모든 생사의 흐름은 원인에 의해 되풀이되니,
원인이 없으면 결과 또한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40. 해탈을 바라는 자여, 이것을 여실히 알아야 합니다.
진리를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
나타나고 있는 것과 나타나지 않는 것을.

41. 실로 이 네 가지 법을 바르게 구별하면
삶과 죽음이 되풀이되는
윤회의 거센 물결을 버리고 불멸의 경지에 이릅니다.

42. 그러므로 이런 최고의 세계를 안 바라문은
최고 원리를 아는 수행을 닦아서
브라흐만의 위치에 머물게 됩니다."

43. 태자는 선인의 말을 듣고,
궁극에 이른 이치와 그 방법을
소상히 생각하며 다시 물었다.

44. "이 생을 가지고 어떤 수행으로
어떤 궁극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45. 그리하여 아라라는 논서에 따라서
분명하고 요령 있게 교리를 설하고
방편으로써 그것을 설명했다.

46. "먼저 집을 떠나 탁발승의 차림을 하여,
올바른 행동으로 계율을 지키고
봉사하는 생활을 증진할지니.

47. 어디에서나 어떤 것이나 최상으로 만족하고,
한적한 곳에 머물러 기쁨이나 슬픔,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지 말고 수행하십시오.

48. 탐욕에 의해서 두려움이 생기니,
탐욕이 없어지면 최상의 행복이 얻어지는 법,
모든 감각 기관을 억제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십시오.

49. 그리하면 애욕을 떠나고 악의가 없어져
초선의 상태에 도달되나
아직 생각의 작용은 남아 있습니다.

50. 어리석은 사람은 이 선정의 기쁨을 얻고
여기에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51. 이런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여 자기를 잊고
이러한 마음의 적정에 의해서
브라흐만의 세계를 얻게 됩니다.

52. 현명한 사람은
생각이 마음의 동요를 가져옴을 알고
만족과 기쁨 따위의 생각이 따르지 않는
제 2 선정의 상태를 얻게 되느니.

54. 그러나 보다 현명한 사람은
그런 만족과 기쁨에서 떠나
기쁨과 만족이 없는 제3 선정에 이릅니다.

55. 그러나 이러한 안락함에 잠겨서
보다 더 노력하지 않고 안일에 머물면
슈바크리트스나의 신들과 같은 행복을 얻게 됩니다.

56. 이와 같은 안락을 얻고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은
만족도 고뇌도 떠난 제4의 선정을 얻습니다.

57. 어떤 사람은 이 단계에서 교만해져서
만족도 고뇌도 떠나고 마음도 없으니
해탈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59. 지혜 있는 사람은 다시 이 제4 선정으로부터 일어나
몸에서 생하는 여러 가지 허물을 보고,
이를 소멸하는 지혜를 갖는 선정에 듭니다.

60. 그리하여 이 제 4선정을 버리고
보다 높은 것을 얻으려고 더욱 나아가면
육체에 있어서도 애착이 사라집니다.

61. 먼저 몸 속의 여러 빈곳을 생각하고
다음에 밀도가 높은 물체 속에도
공간이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62. 공간에 존재하는 아트만을 보고
'이것이 영원한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보다 높은 경지인 무변식을 얻습니다.

63. 지혜는 있는 다른 사람은 아트만을 잘 부려서
아트만으로써 아트만의 기능을 정지시켜서
모든 존재의 공함을 봅니다.

64. 이로부터 일어나서 새가 우리를 나가 듯이
껍질에서 벗어나듯이 몸에서 탈출하니
그것을 일러 해탈이라 합니다.

65. 현명한 사람들이 해탈이라고 칭찬한 것,
그것이 바로 불생불멸이요,
속성이 없는 최고의 법입니다.

66. 이와 같이 나는 해탈의 방법을
그대에게 그대로 가르쳤소.
바라건대 올바르게 닦아 이루도록 하소서.

68. 이와 같이 아라라의 말을 듣고
태자는 그 말의 이치를 잘 생각한 다음
다시 또 물었다.

69. "당신으로부터 지금
미묘한 가르침을 자세히 들었으나,
아트만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으니 최고는 아닙니다..

70. 아트만이 전변과 자성으로부터
해탈되었다고 하더라도
능히 生하는 기능, 종자의 기능을
아직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71. 청정한 아트만은 해탈된 것이라 해도
다시 생하는 원인을 가지기 때문에
그것은 아직 해탈이라고 할 수 없나이다.

72. 시기가 맞고 땅과 물이 있으면
종자는 생하듯이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면 아트만도 그와 같으리니.


73. 무지의 업과 인과 욕망을 버리면
해탈이 있다고 말씀하셨으나
아트만이 있는 한, 이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74. 점차로 이들을 끊어 버리게 되면
드디어 높은 경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트만이 있는 한 이 셋은 남게 됩니다.

75. 무지의 허물이 없어졌거나
마음의 작용을 떠났거나
수명의 영구함을 얻었다고 하여 해탈이라 합니다.

76. 아집을 완전히 떠났다고 하는 것도 아트만에 의한 바,
참된 떠남이 아니니
아트만이 존재하는 한 아집도 떠나지 않습니다.

77. 아트만은 사유 작용이 있으며
고유한 속성을 떠나지 않았으니
이것은 참된 해탈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78. 색이나 열을 갖지 않는 불이 없듯이
속성을 지닌 것은 속성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79. 몸에 머무는 아트만은 몸을 전제로 하고
또한 속성을 가지는 것은
속성을 전제로 하니
비록 해탈했다고 해도 다시 몸에 속박됩니다.

80. 아트만이 몸을 떠났다고 할 경우에도
사유 작용은 남으니
인식이 있다면 그 대상이 있으니 해탈이 아닙니다.

81. 만일 아트만에 인식 능력이 없다고 하면,
어찌 아트만을 생각해 낼 수 있습니까.
나무나 돌이 인식할 수 없는 것처럼.

82. 세 가지 허물을
완전히 버리면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트만도 버려야 합니다."

83. 이와 같이 태자는 아라라로부터 가르침을 얻고도
그것이 불완전하다고 만족하지 않았으니
그 자리로부터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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