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차리타 11-욕망의 부정 여시아문 2005.07.27
첨부화일 : 없음
욕망의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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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결한 가문에 태어난 숫도다나의 아들은
마가다 국왕의 애정어린 말에도
흔들림 없이 이렇게 말했다

2. "당신은 하리앙카 가문의 뛰어난 후손으로
생각 또한 청정하여
우정어린 말을 했습니다.

3. 조상으로부터 우정이 이어져 오니
못난 사람이 아니라면
능히 우정을 더해 갈 것입니다.

4. 안락할 때보다
곤란한 때에 우정을 베푸는 사람이
참된 벗입니다.

5. 의로운 사람은 재보를 얻어서
우정과 진리를 위해서 베푸니
죽은 뒤에도 후회가 없습니다.

6. 왕이시여, 고귀한 마음에 우정을 담아
나에게 베푸심을 알고 있으니,
나도 우정으로써 대답하겠나이다.

7. 나는 늙음과 죽음의 두려움을 알고,
해탈을 위해서 이 길로 들어왔으니
눈물로 친족을 떠났고 악의 근원을 버렸나이다.

8. 사람의 욕망은 두려우나
독사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
바람에 흔들리는 불 따위는 두렵지 않소이다.

9. 사람의 욕망은 무상하므로 보배로움을 빼앗고
허깨비와 같아 마음을 현혹하니
불과 같은 이 마음 어디에 머물까.

10. 욕망에 집착하여 괴로워하는 사람들
타오르는 불에 섶을 던지는 것 같아서
내생에도 안온함이 없으리.

11. 이 세상에서 욕심보다 더 큰 허물은 없는데
인간은 미혹에 끌려서 이에 집착하는 구나.
진리를 바르게 알면 어찌 허물이 있을까.

12. 바다에 둘러싸인 대지를 가졌어도
다시 대양의 저쪽을 갖고자 한다.
강물이 바다로 들어오듯이 욕심 또한 끝이 없다.

13. 황금의 비를 뿌리고 사천하를 점유하여
인드라 자리의 반을 얻었다 해도
만다트리는 만족을 몰랐으며

14. 악마 나휴샤는 신의 나라를 점유하고
오만하게 선인에게 수레를 끌게 했으나
욕심이 채워지지 않아 뱀의 몸으로 떨어졌고

15. 마왕 엘리는 신의 나라를 교란하고
미모의 선녀 우르바시를 뜻대로 했으나
성자들의 황금을 빼앗으려다가 파멸했습니다.

17. 성자가 나무껍질을 입고 나무 열매를 먹고
뱀과 같이 머리를 길게 늘어뜨려 고행을 해도
탐욕 때문에 몸을 망치니, 탐욕을 구할 바 아닙니다.

18. 탐욕은 마음의 독과 같아 죽음을 부릅니다.
하물며 수행자가 어찌 서약을 깨리요.
무서운 무기를 가진 우그라유다도
비슈마에게 죽었소이다.

19. 욕망의 대상을 손에 넣으면 속박은 더하고
만족을 몰라 죄를 짓게 되니
이런 독을 어느 누가 마실 것인가.

20. 욕망에 끌리는 사람에게는 괴로움이 따르고
욕망이 없으면 마음이 안온하리니
자제심이 있는 사람은 욕망을 버려야 하리.

21. 욕망의 대상이 얻어지면 오만해지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할 일은 안 하게 되니
파멸만을 되풀이할 뿐입니다.

22. 욕망은 애써 다스려도 끝없이 고개를 듭니다.
빌린 것과도 같아서 주인을 속입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어찌 이것을 기뻐하리요.

23. 소망이 얻어지면 더욱 욕심이 성하니
버리지 않으면 끊임없이 고통만 따를 뿐입니다.
욕심은 불붙은 섶과 같은데 어찌 기쁨이 있으리.

24. 욕망의 대상에 대하여 자제심이 없으면
만족이 없고 평온함이 없어 파멸로 갈 것입니다.
진노하는 뱀과 같은데 어찌 기쁨이 있으리.

25. 주린 개가 뼈다귀를 씹는 것 같이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만족을 모릅니다.
썩은 해골 같은 것이데 어찌 기쁨이 있으리.

26. 욕망은 불안과 괴로움을 가져옵니다.
빼앗기거나 홍수에 쓸려가게 되거나
불에 탈지 모르니, 어찌 기쁨 있으리.

27. 탐욕은 친족으로부터도 위해를 부릅니다.
맹수가 사람을 해치듯.
자제심이 없는 자에게 어찌 기쁨이 있으리.

28. 욕망을 따라서 산이나 숲이나 바다로 달려가면
끝내는 멸망할 것입니다.
나무 위의 과실 같은데 어찌 기쁨 있으리.

29. 피나는 노력으로 바라는 것을 구하나,
그것은 찰라에 소멸하고 말 것입니다.
꿈속에 맛보는 향락과 같은데 어찌 기쁨 있으리.

30. 바라던 것을 얻고 불리고 늘리고 지키려면
안온한 날은 없게 됩니다.
불붙은 아궁이와 같은데 어찌 기쁨 있으리.

32. 욕망은 형제도 갈라놓아 끝내는 멸하게 합니다.
아수라의 형제 순다와 우타다는
서로 미워하다 멸하고 말았으니 어찌 기쁨 있으리.

33. 탐욕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맹수와 같이 몸을 던집니다.
적과 같이 미운 것인데 어찌 기쁨 있으리.

34. 탐욕을 위해서 비천한 짓을 하고
죽기도 하고 결박되기도 하여 괴로워합니다.
인간은 이렇듯 괴로움에 지쳐 죽음에 이릅니다.

35. 사슴은 부드러움에 끌려 목숨을 잃고
부나비는 불빛에 끌려 불 속으로 뛰어들고
고기는 먹이를 탐해 낚싯밥을 뭅니다.
이와 같이 탐욕은 해로운 것입니다.

36. 탐욕을 즐길 것이 못됩니다.
의복은 괴로움을 없애는 수단일 뿐,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37. 물은 목마름을 없애고, 음식은 배고픔을 없앱니다.
집은 바람과 더위와 비를 막으며
의복은 추위와 더위를 막습니다.

38. 잠을 위한 침대와
앉기 위한 좌석, 편안히 움직이기 위한 수레,
청결과 건강을 위한 목욕.

39. 이 모든 것은 고뇌를 없애는 수단일 뿐
그 자체엔 즐거움이 없습니다.
'즐기기 위해 먹는다'고 누가 말하리요.

40. 모든 유정은 쾌락을 따라서 괴로워하니,
괴로움이 따른다면 쾌락이 아닙니다.
고뇌를 없애려다 스스로 유전하는 것입니다.

41. 욕망은 상대적인 것이고 즐길 것이 못됩니다.
바라는 것이 채워지면 행복을 느끼나,
그것은 다시 괴로움을 가져오나니.

42. 두꺼운 옷은 추울 때는 쾌적하나 더울 때는 괴롭고
더운 여름날 밤의 달빛과 전단향은 쾌적하나
추울 때의 달빛과 전단향은 괴로움을 줍니다.

43.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한 것이므로
한상 존재하는 행복이나 불행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44. 즐거움과 괴로움이 어울려 있으니
왕도 노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왕이라고 항상 웃지 않고
노예라고 항상 괴롭지 않습니다.

45. 왕에게는 많은 권력이 따르지만
그 때문에 많은 괴로움이 기다립니다.
왕은 백성을 위해서 오로지 참을 뿐입니다.

46. 왕이 국토를 버리면 벗이 사라지고
그것에 의지하면 몸을 망치고
의지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생기니,
어찌 안온함이 있으리요.

47. 온 세계를 정복해도 한 도읍에 살며,
그 몸은 한 궁전에 머물 뿐이니
왕이란 남을 위해서 애쓸 뿐입니다.

48. 왕이 입은 옷은 위와 아래의 한 벌,
주림을 없애기 위한 음식,
잠자는 침대와 의자 외에 다른 것은 장식일 뿐.

49. 만족을 채우기 위해서 재보를 바란다면,
나는 왕위가 없더라도 만족합니다.

50. 그러므로 나는 안온한 길을 택했으니,
사람들이 바라는 것에 끌리지 않소이다.
오히려 우정으로 서원을 지키라고 말해 주소서.

51. 나는 갑작스레 숲으로 왔거나, 적이 무섭거나
좋은 과보를 얻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말은 따를 수 없나이다.

52. 노하여 물어뜯는 뱀이나 타는 불을
한 번 버리고 다시 잡을 이 없듯이
욕망을 버리고 다시 잡을 수 없나이다.

53. 눈 있는 이가 눈먼 이를, 자유인이 결박된 이를,
유복한 이가 빈궁한 이를,
건전한 이가 광인을 부러워 할 수 없듯이.
버린 욕망 다시 잡을 수 없나이다.

54. 늙음과 두려움을 없애려는 사람은
걸식을 해도 가련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안락을 얻으면 내생도 즐거우리니.

55. 오히려 크나큰 영화 속에 머물면서
집착하고 있는 사람이 가련할 뿐입니다.
이런 사람은 이승을 떠나 저 세상에서도 괴로우리니.

56. 이렇게 말함은 성품과 가문에 의함이니,
당신은 당신의 용맹함과 가문에 따르고,
나도 가문의 용맹함과 성품에 따른 것입니다.

57. 나는 윤회의 화살에 맞서서
마음의 적정을 얻으려고 출가했소이다.
생천도 왕위도 바라지 않나이다.

58. 왕이시여, 인생의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인생의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결국은 소멸할 것이므로
마땅히 뒤따를 수 없습니다.

59. 인생의 최고의 목표는
늙음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병도 없고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고 번민함도 없는
모든 행위가 끊어진 경지입니다.

60. 젊음은 흔들리니 늙음을 기다리라고 하나,
오히려 그렇지 않습니다.
늙은이가 흔들리고 젊은이가 굳건합니다.

61. 자기가 지은 업이 끝나면 어디론지 가고 마니
나이에 관계없이 야마에게 끌려갑니다.
고요함을 바라는 현자가 어찌 늙음을 기다리리요.

62. 사냥꾼 같은 야마가 늙음을 무기로 하여,
병의 화살을 쏘아 운명의 숲에 있는 인간을
짐승처럼 잡을 때에 늙음이 무슨 의지가 되리요.

63. 오로지 바르게 행하고 마음을 다스려
진리를 찾아 해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젊음과 늙음이 무슨 관계 있으리요.

64. 법을 위해서 제사를 행하라고 말하나
제사를 행하여 얻어지는 행복은 바라지 않나이다.

65. 비록 제사의 과보가 영원하다 해도
죄 없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훌륭한 사람이 할 일이 못됩니다.
하물며 제사의 과보가 무상함에 있어서랴.

66. 마음의 고요함과 금계와 정진과
서원의 의식으로 진리가 얻어진다면서
어찌 생명을 죽여서 과보를 얻겠습니까?

67. 이 세상에서 남을 해쳐서 행복하게 된다 해도
자비심을 가진 자는 그런 행복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물며 중생을 죽여 내생의 복을 구하리이까.

68. 왕이시여, 나는 윤회의 세계를 벗어나려 합니다.
비에 맞는 돌이 이리저리 뒹구는 듯한 이 세상을.

69. 그러므로 나는 해탈을 설하는 성자 아라라를
만나고 싶어서 여기에 온 것이니 나는 갑니다.
왕이시여, 행복하소서. 나의 말을 용서하소서.

70. 하늘의 인드라같이 행복하고 태양같이 빛나며
공덕을 쌓고 선을 행하고 대지를 지켜 장수하시고
영화를 누리시고 해탈의 법을 보호하소서..

71. 여름날 비구름이 비껴 가듯이
뱀이 꺼풀을 벗어 던지고 앞으로 가듯이
그와 같이 태양을 가리는 어두움을 뚫고 나가십시오."

72. 왕은 합장하고 부러워하며 말했다.
"바라는 것이 잘 이루어지길 빕니다.
때가 되어 이루어진 날,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73. "그리 하겠나이다. "하고 굳게 서약하고,
태자는 고행림으로 갔다.
왕은 감명 깊게 바라보며 왕사성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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