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차리타 23-암라팔리의 숲 여시아문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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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혜의 배로 강을 건너시다.

1. 세간에 널리 은혜를 베푼 붓다는
법으로써 지상을 두루 덮은 뒤에
열반에 들려고 생각했다.

2. 때가 오니 붓다는
왕사성에서 파탈리 마을로 나아갔다.

3. 그 때 마가다 국왕은
대신 바르샤카라에게
그 곳에 성을 쌓도록 명했다.

4. 이를 본 붓다는
천신의 보호를 받는 이곳의
영원한 번성을 예언했다.

5. 이에 바르샤카라는 최상의 공양으로
붓다와 그의 제자들을 섬겼다.
다시 붓다는 제자들과 함께 갠지스 강을 향했다.

6. 갠지스 강 기슭에 도착하니
배를 탄 사람들이 애써 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것을 본 붓다는 이렇게 생각했다.

7. '사람들은 애써 강을 건너나
나는 신통력으로 배 없이 건너리라.'

8. 그리하여 그는 제자들과 함께
여러 천신들에게도 보이지 않게 몸을 감추고
바람의 힘을 타고 순식간에 저 언덕으로 건넜다.

9.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 저 언덕에 이르려면
지혜의 배로 건너야 하듯
붓다는 배를 의지하지 않고서
지혜의 배로 갠지스 강을 건넜다.

10. 그 모습을 바르샤카라는
'고타마 문'이라 이름하여
존경을 드러내었다.

11. 스승이 이 언덕에서 갠지스 강 저 언덕으로 갔으므로
그 기슭은 순례지로 명성을 얻은 바
그의 족성에 따라서 고타마 나루라고 불리었다.

12. 붓다가 순식간에 건너니
건너고자 하는 사람이나 건너가 있는 사람이나
건너는 사람들 모두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13. 이렇게 하여 붓다는 갠지스 강변에서
쿠티 마을로 나아가 법을 설한 다음
나디카 마을로 들어갔다.

14. 마침 그 때에 그 곳에는 죽은 사람이 있었기에
어디로 가서 다시 태어나는가를
그 곳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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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암라팔리의 숲

15.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바이샬리로 가서
암라팔리의 땅인 길상원으로 향했다.

16. 여성 가운데 으뜸인 암라팔리는
붓다께서 그 곳에 오신 것을 알고
잘 손질한 마차를 타고 기쁜 마음으로 찾아왔다.

17. 그녀는 가벼운 흰옷을 입고
장식도 없애고 향유도 바르지 않아
제사를 올리는 양가의 여인과 같았다.

18. 그녀는 용모와 자태를 뽐내며
리짜비 족을 이끌고 있었는데
재보와 덕을 혼자서 차지하고 있었다.

19. 그러나 숲의 여신과 같은 이 여인도
말이 끄는 수레에서 내려
숲으로 들어갔다.

20. 뭇 여인들의 시샘을 받는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잘 가신 분(善逝,붓다)은 비구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씀했다.

21. "힘없는 사람 위에 군림하는 암라팔리가 온다.
올바른 생각과 감로의 지혜로써
너희들은 현혹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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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자는 뱀보다 무섭다

22. 뱀과 칼을 든 적이 두렵다 하나
수행자에겐 여자가 더 두려운 존재다.

23.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걷고 있거나 서 있거나
여자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다.

24. 여자들은 슬픔에 잠겨 있거나
울고 있거나 머리를 풀고서도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다.
하물며 재능 있고 단정한
숙녀라면 말할 나위 없으리.

25. 어리석은 사람들은
겉모습에 현혹되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26. 여자는 덧없으며
부정한 존재라 생각하여
그 실체를 여실히 알면
능히 현혹되지 않으리라.

27. 이러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소와 같은 믿음으로
하늘의 여인에게도 유혹되지 않는다.
하물며 인간계의 여자에게 있어서랴.

28. 마땅히 정진의 활과
지혜의 화살,
바른 생각의 갑옷으로 무장하여
향락의 대상을 극복하라.

29. 은근히 남자를 호리는 여자의 눈은 무섭다.
달궈진 쇠창으로 눈을 찌르는 것보다도
색정어린 눈을 가진 여자가 더욱 무섭다.

30.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고 죽게 되면
지옥, 축생, 아귀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31. 애착의 무서움이 이러한 줄 알고
물질에 이끌려 행동하지 말고
대상의 덧없음을 바르게 관찰하여라.

32. 감각 기관에 대상이 매이게 하지 말라.
대상을 감각 기관에 매이게 하지도 말라.
대상에 집착하는 사람은 대상에 매이게 된다.

33. 두 마리 밭가는 소가
한 멍에에 결박된 것과 같이
대상과 감각 기관은 쉬 한 몸을 이룬다.

34. 눈으로 형상을 쫓아
마음으로 분별하여 그것에 집착하면
애착을 갖게 된다.

35. 감각 기관이 대상을 바르게
분별하지 않으면 그것에 매이게 된다.
그 때에는 대상에 따르는 움직임이 불행을 부른다.

36. 그러므로 올바른 생각을 버리지 않고
지극히 단정히 하여 방일하지 않으며
대상을 잘 관찰하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명상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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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고뇌 많은 여자 몸을 벗어라

37. 궁극에 이르지 못한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설하니,
암라팔리는 합장하며 가까이 갔다.

38. 그녀는 마음이 고요한 성자가
나무 밑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자기의 공양을 받으시면 큰
은혜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39. 그리하여 지극히 공경하는 눈으로
짜파카(상록수)의 꽃과 같은 모습으로
붓다를 향해 머리 숙여 예배했다.

40. 이에 전지자는 그녀를 앉게 하고
근기에 맞추어 법을 설했다.

41. "그대의 마음은 이미 청정하여
덕성이 내비친다.
그대와 같이 젊은 여인이
진리의 가르침을 받아들임은
매우 기특한 일이다.

42. 불행하여 마음이 괴로운 사람이나,
병든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
법을 받아 지님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43. 그러나 세간의 경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지혜가 얕은 여인이
진리의 가르침을 받들게 되는 것은 기특한 일이다.

44. 그대가 진리의 가르침에 마음을 두니
그것이야말로 그대의 보배다.
무상한 세상에서는 법(法)만이 보배일 따름이다.

45. 질병이 건강을 해치고
늙음이 젊음을 무너뜨리며
죽음으로 목숨을 빼앗기지만,
진리는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나 있다.

46. 집착을 가지면 기쁨으로부터 떠나고
기쁨이 없는 것에 매에게 된다.
그러므로 진리의 가르침이 최상의 가쁨이다.

47. 남의 힘에 의지하면 큰 괴로움이 있고
자기의 힘에 의지하면 최고의 안온이 있다.
마누 족으로 태어나도 여자는 남의 힘에 의지한다.

48. 남에게 의지하고
자식을 가지기 때문에 여자는 고뇌가 많다.
그러므로 올바른 생각으로
여자의 몸을 벗어야 한다."

49. 이와 같은 붓다의 가르침을
본성이 지혜로운 그녀는
확실하게 받아지니고 기뻐했다.

50. 여래의 설법으로 애욕을 버리고
여자의 몸임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스스로 부정함을 알아 대상을 멀리했다.

51. 그리하여 부드러운 몸을 가진 그녀는
꽃 피어 드리워진 쮸타 나무의 가지 같이
몸을 굽혀 붓다에게 경례하고 우러러보며
청정한 믿음으로 법을 알고 일어섰다.

52.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긴 그녀는
진리의 가르침을 간절히 청하여
연꽃 같은 손을 모아 애원했다.

53. "세존이시여, 목적을 달성하신 분이시여,
세간에서 고를 없애신 분이시여,
내일 아침에 다시 저에게 설법하시어
비구들과 같이 공양을 받아 주소서."

54. 이와 같이 공경하는 그녀를 보고
또한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해
'좋다'고 그녀에게 승낙의 몸짓을 보이셨다.

55. 최고의 가르침을 받은 그녀는
법의 그릇이 된 것을 기뻐하면서
최승의 법을 얻게 하신
붓다를 향해 경례하고 찬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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