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의 의미와 행사 여시아문 2007.05.15
첨부화일 : 없음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와 행사

*불교와 풍속 :

우리나라의 연중 세시풍속(歲時風俗)은 약 150가지에 달한다.
이 가운데 태반은 불교에서 유래했거나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이들 불교와 세시 풍속을 분류해 보면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부처님 생애의 중요한 시점을 신행과 함께 풍속 화한 것들이
4월 초파일의 큰 행사를 필두로 출가일, 성도일, 열반 일이다.
이를 말하여 불교의 4대 명절이라고 한다.

여기에 우란분재일을 더해서 5대 명절이라고도 한다.

근간에 들어 부처님 오신날은 국가가 정하는 휴일로 되어
불자들의 신앙활동은 물론 온 국민에게 자비의 빛이 고루 비칠 수 있게 했다.
반면 출가일, 성도일, 열반 일은 사찰 일주문을 벗어나지 못한 채
소극적인 명절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초파일을 제외한 명절들의 행사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또 특이한 사항이 별로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불교의 대표인 부처님이나 부처님에 버금가는 보살의 발원을 되새겨 스스로의 인생을 반조해 보는 정기재일이 있다. 10재일이 불자들에게 지켜지는 것이 그 예다.

조상 숭배 행사에 부처님이나 보살 님들의 힘을 빈 풍속으로는 안택(安宅) 때 많은 보살들과 위경(僞經)이 등장한 것을 들 수 있다.

풍작 기원을 위한 가신(家神)자리에 불 보살이 대신 앉는 풍속이 있다. 가을 터주모시기에 세존과 제석이 등장한 것을 들 수 있다.
과거 옛조상이 불법(佛法)을 잘못 지켜 화를 초래했다거나, 불법을 잘 지켜 좋은 결과를 얻는 역사 사실을 대대로 기리기 위해 전해지는 풍속이 있다.

부처님과 보살 님의 위신력을 빌어 액운과 악귀를 쫓아내려는 풍속이 있다.
보름 전날 야광귀쫓기, 측간귀신 토치를 위한 진언, 금줄 치기, 제웅팔기, 동지팥죽 등이 축귀(逐鬼)에 불법력이 동원된 풍속들이다.

복전사상(福田思想) 등 불교교리가 놀이로 정착한 풍속으로 답교놀이, 윳놀이를 들 수 있다. 백중날에 거행되는 놀이 가운데에 많은 부분은 우란분재의 효(孝)를 근거로 하고 있다.

음력 중 달(月)의 수와 일(日)의 수가 홀수로 겹치는 날을 길일로 보고 절에 가서 예불하는 행사로 삼월 삼진 날(음력 3월 3일) 절에 가기, 중구일(음력 9월 9일)의 부처님 모시기, 단오(음력 5월 5일)의 단오선 등이 있다.

*부처님 오신날의 연원 :

부처님 오신날은 음력 4월 8일이다.
이 날 절에서는 등을 달고 큰 법회를 가지며 갖가지 행사를 편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날을 공휴일로 제정해 성인(聖人)의 출생을 만대에 기리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은 얼마 전만 해도 다른 이름으로 불려졌으나 1975년 '부처님 오신날'로 굳혀 법정공휴일로 정했다.

≪불소행찬(佛所行讚)≫에 부처님 오신날을 4월 8일로 정한 근거가 있다.
1권에 "그때 마야부인이 아기를 낳을 때임을 알고 편안하게 누웠다.
이때 천녀들이 와서 왕후를 호위했으니 때는 4월 8일이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는 경전에 따라서 다른 설도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4월 8일에 부처님이 오시고, 2월 8일에 출가하시어 12월 8일에 성도 하시고, 12월 15일에 열반하신 것으로 공식화되었다.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

초파일은 예로부터 불가의 4대 명절 중 가장 성대한 명절이다.
초파일에는 절에 등을 달아 부처님이 이 땅에 내려온 일대사(一大事) 인연을 새롭게 밝힌다.

부처님이 오신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의 규명이 있으나 가장 널리, 그리고 확실히 인정할 수 있는 것은 개(開), 시(示), 오(悟), 입(入) 설(說)이다.

즉,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어 중생을 청정하게 하려고 오셨다[開].

부처님은 또 중생에게 부처의 지견을 깨우시게[悟] 하시려고 세상에 나타나셨다.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 부처의 도에 들어가게 하려고[入] 나셨다.

여기서 부처님의 지견이란 인간이 살아갈 진실한 의의의 생(生)이고 가치이다. 진실한 삶의 가치를 열어 보이고, 깨닫게 해서, 들어가게 하기 위해, 부처님은 이 땅에 오셨다.

*부처님 오신날의 행사 :

부처님 오신날이면, 전국의 사찰들과 신도들은 갖가지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봉축 법요식을 시작으로 제등행렬,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 또는 각종 불우이웃 돕기와 위문행사, 시청 앞 봉축탑 점화, 원각사지 탑돌이, 각종 서화전, 음악제, 강연회,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봉축 법요식은 크게 삼귀의(三歸衣)와 관불, 헌화, 봉축사, 법어, 권공, 독경, 축원, 헌향, 사홍서원의 식순으로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순서는 관불(灌佛)이다.

관불이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절차다. 관불은 욕불(浴佛)이라고도 부른다.

법요식이 끝난 다음에도 법당 앞에 아기 부처님을 모셔서 신도들이 정갈히 물을 떠 머리에 부어드리는 의식을 종일 할 수 있도록 한다.

밤이 되면 동대문운동장에서 제등행렬이 출발해 안국동 조계사 앞까지 도보로 등을 들고 행렬한다.
연례적으로 부처님 오신날에는 시청 앞 광장에 아기 부처님 형상 모형을 세우고 전 종단 대표와 서울시장, 신행 단체장이 점등한다.

이런 일련의 행사를 하여 불자들은 그 해의 신심을 다진다.

또한 초파일에 탑돌이를 했다는 기록은 ≪삼국유사≫에 나타나 있다.
4월 초파일과 8월 한가위에는 탑돌이를 하는데 이 두 탑돌이 외에도 정대불사(頂戴佛事) 때 경판을 머리에 이고 탑을 도는 특별 탑돌이가 있다.
탑은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진 곳으로, 탑을 돌며 예불하는 것은 부처님께 직접 예불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에 절 세 군데를 다니며 예불을 하면 그 해의
운이 밝다는 토속적 믿음이 있다.

이런 이유로 불자들은 노부모를 모시고 세 곳의 절을 참배하기도 한다.
이름 비밀번호
코멘트
이전글 : 보우대사(普雨大師)
다음글 : 연등을 밝히는 열가지 공덕